반응형 시2 침잠 끝도 없이 나는 나를 끌어당기는 저 밑바닥으로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게 힘도 없이 나는 그저 그렇게 저 심연속으로 숨을 쉴 새도 없이 그렇게 한 점 빛도 없는 무서운 청색바다 드디어 바닥에 가닿았나 그곳에서 나는 두 명의 나를 만났으니 둘 중에 누가 내가 되리? 선택은 누가 하는가 내가 하는가 나와 똑닮은 너가 하는가 빛 속에 올라가 살아갈 존재는 누구인가 눈부신 빛을 이겨낼 자가 다시 올라오리라 2021. 4. 19. 구름 구름 어느 봄날 나의 하늘 정원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오리 같은 모양의 작은 구름이 꽥꽥대며 하늘을 첨벙댄다 이내 오리는 다른 집 정원으로 가는데 그 모양이 제법 즐거워보인다 2021. 4. 18.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