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침잠

by 라띠앵커 2021. 4. 19.
반응형

끝도 없이 나는

나를 끌어당기는 저 밑바닥으로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게

 

힘도 없이 나는

그저 그렇게 저 심연속으로

숨을 쉴 새도 없이 그렇게

 

한 점 빛도 없는

무서운 청색바다

 

드디어

바닥에

가닿았나

 

그곳에서 나는

두 명의 나를 만났으니

둘 중에 누가 내가 되리?

 

선택은 누가 하는가

내가 하는가

나와 똑닮은 너가 하는가

 

빛 속에 올라가

살아갈 존재는 누구인가

 

눈부신 빛을

이겨낼 자가

다시 올라오리라

반응형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름  (0) 2021.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