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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도 없이 나는
나를 끌어당기는 저 밑바닥으로
천천히 그러나 분명하게
힘도 없이 나는
그저 그렇게 저 심연속으로
숨을 쉴 새도 없이 그렇게
한 점 빛도 없는
무서운 청색바다
드디어
바닥에
가닿았나
그곳에서 나는
두 명의 나를 만났으니
둘 중에 누가 내가 되리?
선택은 누가 하는가
내가 하는가
나와 똑닮은 너가 하는가
빛 속에 올라가
살아갈 존재는 누구인가
눈부신 빛을
이겨낼 자가
다시 올라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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